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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690편 - 한화, 미국 조선소 인수 1년… ‘핵잠수함’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유

by 지구굴림자 2025. 12. 26.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90편 - 한화, 미국 조선소 인수 1년… ‘핵잠수함’ 이야기까지 나오는 이유

 

🚢 한화가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지 1년이 지났다.
한때 쇠락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이 조선소는, 지금 와서는 미 해군 군함은 물론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공간이 됐다.

🛠️ 인수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회의적이었다.
“미국 조선소를 한국 기업이 살려낼 수 있겠느냐”는 말이 많았다. 실제로 필리조선소는 냉전 이후 발주 감소와 인력 유출로 경쟁력을 크게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한화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

⚙️ 설비를 바꾸고, 사람을 다시 키웠다.
대형 블록 생산 체계를 정비하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동시에 현지 인력을 대상으로 장기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다시 조선소를 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 그 결과는 수주로 이어졌다.
국가안보 다목적선(NSMV) 등 상선과 군함을 동시에 다루는 이른바 ‘듀얼 유즈’ 전략이 본격화됐고, 조선소의 연간 수주 물량도 빠르게 늘었다.

🚀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화는 최근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현재 설비 기준으로도 대형 군함과 고난도 선박 건조가 가능하며, 기술적으론 핵잠수함 생산에 “물리적 제약은 없다”는 판단이다.

물론 바로 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 미국 정부의 시설보안허가(FCL), 방산 인증, 사이버 보안 기준 등 넘어야 할 문턱은 여전히 많다. 여기에 미 의회의 승인 문제도 남아 있다. 다만 중요한 건, ‘불가능한 이야기’에서 ‘검토 가능한 이야기’로 단계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 이 배경에는 미국의 현실도 있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핵 추진 잠수함 전력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현재 자국 조선업만으로는 생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의 조선 역량은 선택지가 아니라 필요에 가까워지고 있다.

🧩 결국 이 이야기는 ‘한화의 야심’보다는,

  • 미국 조선업의 공백
  • 한미 군수·조선 협력의 방향
  • 그리고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이 세 가지가 겹쳐서 만들어진 결과에 가깝다.

📌 핵잠수함이 실제로 이곳에서 만들어질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필리조선소는 더 이상 “버려진 조선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는 미국 해군 전략의 주변부에서 거론되는 공간이 됐다.


한 줄 코멘트

조선소는 그대로인데,
시대가 그 조선소를 다시 부르고 있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