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에너지 전쟁🟣 2편 — “터키 vs 이스라엘·그리스: 동지중해 패권 전쟁”
동지중해는 지금 “누가 압도적인 해양 강국인지”를 놓고 벌이는 21세기형 지중해 대전이 한창이다. 영토 확장도, 군사력도, 에너지 패권도 전부 하나의 판으로 쌓여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엔 늘 그렇듯 터키의 야망이 자리 잡고 있다.
■ 에르도안의 신제국주의 + ‘블루 홈랜드’ 전략의 실체
에르도안은 단순히 “해양 진출”을 노리는 정도가 아니다.
터키가 추구하는 ‘블루 홈랜드(파란 조국)’ 전략은 사실상 해양 영토를 최대한 넓혀 동지중해를 터키의 영향권 아래 넣겠다는 국가 프로젝트다.
- 동지중해 해상의 거의 모든 가스전 주변을 자기 EEZ라고 주장
- 리비아와 해양 경계 협정 체결 → 그리스·이집트 해양권을 사실상 가로로 잘라버림
- “오스만식 해상 패권의 부활”을 노린다는 평가까지 존재
이 전략이 시작된 순간, 동지중해는 더 이상 평온한 바다가 아니게 됐다.
■ 그리스와 터키: 군용기가 스치면 전쟁이 난다
그리스와 터키는 이미 수십 년째 영공·해양권을 두고 충돌해왔지만, 최근 들어 수위가 확실히 올라갔다.
- 군용기 근접 비행 → 99m 거리까지 붙었던 사건 다수
- 나토 동맹국인데 서로 레이더 락(lock-on) 시전
- 양국 해군이 거의 매주 일정처럼 긴장 조성
이건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민족 감정 + 자존심”이 결합된 문제다.
나토 안에서 사실상 준(準)전시 관계가 지속 중이다.
■ 이스라엘과 터키: 가스전 패권 경쟁
동지중해의 가장 큰 돈줄은 레비아단(Leviathan) 같은 초대형 해상 가스전이다.
그리고 여기서 이스라엘이 터키와 직접 충돌한다.
- 이스라엘: “우리 EEZ에서 개발한 가스전 → 유럽 수출로 외교력 강화”
- 터키: “지들만 독점할 수 없다. 우리도 파이프라인 통제권 있어야 한다”
문제는 이스라엘-그리스-키프로스가 삼각동맹을 맺어 터키를 적극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지상전이 아닌 가스전 전쟁에서 처음으로 터키와 날카로운 충돌을 겪고 있다.
■ 이집트까지 가세: 동지중해 3대 세력 충돌
이집트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다.
유럽이 밀어주는 “그리스-이스라엘-이집트 3축”의 핵심 멤버다.
- 이집트는 자국 해상 가스전 ‘조르(Zohr)’를 통해 영향력 확대
- 터키의 ‘리비아 카드’에 직접 반발
- 해군력 증강 속도도 동지중해 최상위권
이렇게 되면 동지중해는 터키 vs 이집트·그리스·이스라엘의 1대3 구도로 굳어진다.
■ 유럽은 완전히 그리스-이스라엘-Egypt 편
EU 입장은 간단하다.
- 터키의 신제국주의 = 위험
- 터키의 가스전 진출 = 유럽 에너지 주권 침해
- 긴축·민주주의 후퇴 = 협상 어려움
그래서 유럽은 “터키 봉쇄 전략”을 사실상 공식 노선으로 삼고 있다.
■ 미국은 균형자: 때론 그리스 편, 때론 터키 달래기
미국의 입장은 늘 애매하지만 계산은 철저하다.
- 그리스엔 기지 확대 + 친서방 장벽 구축
- 터키엔 나토 탈퇴 못하게 관리 + 흑해 균형 유지
미국의 목표는 단 하나.
“동지중해에서 러시아가 이득 보는 상황만 막으면 된다.”
그래서 “터키 달래기 → 그리스 지원 → 다시 터키 안심시키기”라는 특유의 균형자 정치가 계속된다.
🟨 2편 결론
“동지중해는 지금 ‘나토 내부 전쟁’이라는 이상한 전장을 만들고 있다.”
서로가 동맹이지만 서로를 가장 경계하는 아이러니한 바다.
그리고 이 바다의 긴장감은 앞으로 더 높아진다.
가스전이 있는 한, 이 분쟁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
🟣 마지막 코멘트
“동맹이라도 이익이 부딪히면, 바다는 조용해질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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