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582편 — 소말리아, “비가 와도 죽고 안 와도 죽는다”

🌍 지구는 현재 진행형 582편 — 소말리아, “비가 와도 죽고 안 와도 죽는다”
IRC의 경고가 말하는 진짜 위기**
소말리아가 지금 어떤 상황이냐면, 이건 단순한 “가뭄”이 아니다.
기후위기가 10년 단위로 오던 재난을 ‘매년’ 던지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이번에 아예 *“예측 기반 조기 대응(Anticipatory Action Program)”*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말이 좋아 ‘예측’이지, 실제로는 재난이 너무 자주 와서 미리 움직이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의미한다.
■ 3년 연속 우기(雨期) 가뭄 — 기후가 완전히 뒤집혔다
소말리아 북부는 원래 우기 때 비가 내려야 생태계와 농·목축 기반이 유지된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우기에 오히려 가뭄이 반복됐다.
- 식수원 고갈
- 목초지 소진
- 가축 떼죽음
- 농사 기반 붕괴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 시스템 전체가 고장난 상태다.
최근 수치가 특히 충격적인데,
“향후 10일 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전면적 위기 사태 가능성.”
이건 이미 한계치에 닿아 있다는 뜻이다.
■ 국제사회 지원률 25% 미만 — 돈이 없어 버티지도 못한다
2025년 소말리아 인도적 지원 계획(HRP)의 자금 충당률은 25% 이하.
도움이 필요한 457만 명 중 실제 지원받는 사람은 157만 명뿐이다.
즉,
10명 중 6~7명은 조치 없이 방치 상태.
IRC가 특히 강조한 건 다음 세 가지다:
- HRP 전액 지원
- 선제적 자금 집행
- 취약 지역 접근성 확대
그런데 지금 전 세계가 물가·전쟁·선거 등 내부 문제로 정신 없는 상태라
소말리아 같은 “보이지 않는 위기”가 가장 먼저 뒷순위로 밀린다.
■ 과거 동아프리카 가뭄(2020~2023) 재현 가능성
2020~2023년, 동아프리카는 3,000만 명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지금 소말리아의 강우량 분석은 그때와 유사하거나 더 악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식량 위기 확대
- 생계 기반 붕괴
- 지역사회 회복력 0에 수렴
이 나라가 왜 ‘2025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에서 10위에 올랐는지 이유가 정리된다.
■ 기후위기의 새로운 국면 — “적응”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시대
과거에는 ‘긴급 구호’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넘어갔다.
- 재난이 너무 자주 발생하고
- 피해가 누적되고
- 회복할 시간조차 없어지고
- 국제지원은 줄어들고
- 기후변동은 더 가속화되는
즉, 회복탄력성이 국지적으로 붕괴하는 현장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바로 소말리아다.
이건 앞으로 많은 지역이 따라올 미래의 미리보기라고 봐야 한다.
■ 마무리
소말리아의 문제는 소말리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 체계 자체의 붕괴가 진행 중이라는 경고이기 때문.
IRC의 조기 대응 확대도 결국 “더 크게 무너지기 전에 막아보자”는 최후의 방어선이다.
그리고 이런 국가들이 많아질수록,
국제정세의 우선순위는 결국 **‘기후 = 안보 문제’**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출처: Asian Economy / I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