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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현재진행형 565편🌏 G20 선언문: 미국의 반대, 그리고 다자주의의 반격

지구굴림자 2025. 11. 25. 08:30

지구는 현재진행형 565편🌏 G20 선언문: 미국의 반대, 그리고 다자주의의 반격

 

G20 정상회의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미국이 적극 반대한 문구가 최종 선언문에 포함되면서, 이번 회의가 **“다자주의의 드문 승리”**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뒤바뀐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기조 속에서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국들까지 압박하며 단독 행동을 강화해 왔다. 그런데 이번엔 그러한 흐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 미국을 넘어서: 다자주의가 밀어붙인 의제들

이번 선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제사회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협력 체계 유지’를 명시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국은 “국제기구 개편” “기존 연대구조 약화” 같은 요구를 내세우며 회의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해왔지만, 이번에는 여러 나라들이 **“각자도생이 아니라 다자협력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힘을 모았다.

특히 유럽연합·인도·남미 국가들이 이 흐름을 견인했다.
지정학적 경쟁이 더 심해졌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중견국 연대’가 힘을 발휘하는 장면이다.


💬 왜 이게 중요한가: 패권의 균열과 새로운 축의 등장

현재 세계 질서는 미국이라는 단일 축이 힘을 잃고,
미국 – 중국 – EU – 인도 – 글로벌 사우스
이렇게 다중 축 구조로 넘어가고 있다.

이번 G20 선언문의 상징성은 여기에 있다.
미국이 반대해도 ‘단일 패권’의 무게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증거,
그리고 중견국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이면 국제규범도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의 ‘미국 우선’ 드라이브에 대한 국제적 견제 신호가 처음으로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걸 많은 외교전문가들은 **“미세하지만 분명한 균열”**이라고 해석한다.


🌐 다자주의는 살아남는가, 아니면 마지막 반짝임인가

물론 다자주의가 완전히 복귀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중국 문제, 에너지안보,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하나의 방향을 보여준다.

“미국의 힘은 여전히 크지만,
국제사회는 더 이상 그 힘에 전적으로 기대지 않는다.”

세계는 균형을 요구하고 있고,
그 균형은 한 나라의 뜻만으로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 마지막 한 줄

오늘의 G20은 말 그대로 “거인의 시대가 저물고, 연대의 시대가 조금씩 고개를 드는 순간”이었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