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563편 — “라가드의 경고: 유럽은 ‘사라지는 세계’에 묶여 있다”

🌍 지구는 현재 진행형 563편 — “라가드의 경고: 유럽은 ‘사라지는 세계’에 묶여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드 총재가 또 한 번 묵직한 경고를 던졌다.
그녀의 표현은 직설적이면서도 섬뜩했다.
“유럽의 성장 기반은 지금 ‘사라져가는 세계(disappearing world)’에 묶여 있다.”
이 말의 진짜 의미는 단순한 비관이 아니다.
유럽의 경제 구조 자체가 이미 지속 불가능한 패턴으로 들어섰고,
그 원인이 내부가 아니라 외부 세계의 변화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 1) 라가드가 말한 ‘사라져가는 세계’란 무엇인가
유럽 경제를 떠받치던 핵심 조건들은
지난 30년 동안 거의 그대로였다.
- 중국의 저가 수입
-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 미국의 안보 우산
- 글로벌화의 확장
- 값싼 제조업 아웃소싱
- 유럽 소비시장 기반의 안정
하지만 지금은 이 전제들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다.
- 중국의 생산·무역 구조 변화
- 러시아 에너지 차단 이후 에너지 비용 폭등
- 미국의 보호무역·우선주의 정책 강화
-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 유럽 제조업의 경쟁력 급락
라가드의 말은 이렇게 번역된다:
“유럽은 더 이상 이전 세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문제는
다음 단계의 성장 모델을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
🔵 2) 유럽 경제를 지탱하던 세 기둥이 동시에 흔들립니다
✔ (1) 제조업 경쟁력 붕괴
독일·이탈리아·프랑스의 전통 제조업이
에너지 비용과 중국 경쟁 때문에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특히 독일의 자동차·화학 산업은
에너지 가격 충격 이후 회복 기미가 거의 없다.
✔ (2) 무역 기반 악화
유럽은 수출형 제조업이 중심인데
- 중국의 내재화 산업정책
- 미국의 반보조금·보호무역
- 글로벌 소비 둔화
이 흐름이 유럽의 먹거리를 직접 깎아먹는 구조가 되었다.
✔ (3) 인구 감소와 기술 격차
유럽은 초고령화로
내부 소비·노동력·혁신 속도 모두 약해지고 있다.
AI·반도체·클린테크에서도
미국·중국에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라가드의 표현을 빌리면:
“유럽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엔 너무 느리고,
옛 세계에 머물기엔 이미 늦었다.”
🔵 3) 유럽이 지금 직면한 선택
라가드는 유럽이 지금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 고비용·고복지·저성장 모델을 유지하며 ‘서서히 쇠퇴’
- 기술·에너지·산업정책을 재구축하며 ‘새로운 성장 모델’을 강제로 만들어냄
하지만 유럽 내부 정치는
강제적 변화를 받아들이기엔 지나치게 복잡하고 느리다.
그게 바로 라가드가 말한
‘사라지는 세계’의 실체다.
유럽이 잃어가는 건 경제가 아니라
**“성장이라는 개념 자체”**에 가깝다.
🔵 4) 글로벌 흐름에서 본 의미
유럽이 흔들리는 시점은
세계 경제 전체의 변곡점과 직결된다.
- 미국에 대한 의존 심화
- 중국·인도·중동의 경제력 확대
- 글로벌 공급망 중심축의 이동
-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 EU 내부 분열 심화
유럽이 예전처럼 “세계 질서를 떠받치는 축”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면,
세계 권력은 더 빠르게 재편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그 현장이
이미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 마무리 코멘트
라가드의 발언은 단순한 경제 전망이 아니다.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 버틸 수 없다”는
정치·산업·지정학·사회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경고다.
유럽이 앞으로 2~3년 안에
얼마나 빠르게 변화와 충격을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말 그대로,
“유럽이 멈추면, 세계의 속도도 바뀐다.”
오늘도 세계는 조용히, 그러나 크게 이동 중이다.
출처: Financial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