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 **지구병크 연대기 – 사이버전 브리핑편 ①

지구굴림자 2025. 11. 20. 08:45

⚡ **지구병크 연대기 – 사이버전 브리핑편 ①

보이지 않는 전장: 전쟁의 무대가 서버로 이동했다**

총알도, 미사일도, 굉음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전기가 흔들리고 은행이 멈추고 인터넷이 죽었다.
사람들은 말했다.
“그냥 오류겠지.”

하지만 그 ‘오류’의 뒤에는,
국가 단위로 움직이는 거대한 전쟁이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의 형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 1. 냉전 이후, 전쟁의 무대가 조용히 바뀌기 시작했다

냉전이 끝나면서 탱크와 핵무기 같은 전통적 무력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 모두가 예상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전쟁의 ‘장소’가 바뀌었다.

과거엔 군대가 국경을 건너서 적국을 공격했다면,
지금은 서버와 네트워크가 국경을 대신한다.

  • 무력 대신 악성코드
  • 침투 대신 무차별 스캔
  • 공습 대신 디도스 폭격
  • 방첩 대신 로그 추적

이것이 21세기 전쟁의 새로운 언어다.


■ 2. APT의 등장 – 보이지 않는 군대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같은 국가들이 갖고 있는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조직은 사실상
“디지털 특수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목표를 오래 추적하며
수개월에서 수년 단위로 침투 준비를 한다.

  • 러시아 APT28: 정치 시스템을 뒤흔드는 전술
  • 중국 APT41: 산업 스파이 + 국가 기반시설 침투
  • 이란 APT33: 중동 에너지 시스템 공격
  • 북한 라자루스: 금융·암호화폐 해킹으로 국가 재정 확보

이들의 작전은 조용하고, 정밀하며, 무엇보다 티가 나지 않는다.

APT의 목표는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대의 기반시설을 침묵 속에서 무너뜨리는 것.”

이미 이 단계에서 전쟁의 절반은 끝난다.


■ 3. 왜 하필 ‘인프라’인가?

과거엔 전쟁의 핵심이 땅과 영토였다.
지금은 전력, 인터넷, 금융, 교통이 새 전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 국가는 인프라가 멈추면 하루 만에 마비된다.

  • 전력망이 멈추면? → 병원·공장·공항 즉시 정지
  • 철도망이 멈추면? → 군수·물류 전체가 끊김
  • 인터넷이 멈추면? → 금융·행정·언론이 동시 다운
  • 통신이 흔들리면? → 국가 통제력 붕괴

총성 한 번 울리지 않아도
이것만으로 ‘국가 기능 중단’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APT들은 “탱크를 공격”하지 않는다.
전력과 DNS를 공격한다.
그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4. “전쟁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위험해졌다”

사이버전의 병크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과거에는 전쟁이 일어나면 전 세계가 금방 알았다.
탱크가 움직이고, 보도가 나오고, 정부가 비상선포를 하고,
뉴스가 쏟아지니까.

하지만 사이버전은 다르다.

  • 전력망이 꺼져도 “정전인가?”
  • 은행이 먹통이면 “서버 점검인가?”
  • 인터넷이 죽어도 “망 문제인가?”
  • 철도가 서도 “신호 고장인가?”

사이버 공격은 하루 종일 벌어져도 ‘공격인지 모르는’ 전쟁이다.

이 때문에,
정치인도
언론도
시민도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

이것이 21세기 전쟁의 가장 큰 병크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쟁인지조차 모르고 있다.


■ 5. 왜 사이버전은 ‘지구병크’의 새로운 무대인가

지금까지의 병크 시리즈가

  • 석유
  • 금융
  • 외교
  • 군사
    같은 눈에 보이는 자원을 중심으로 했다면,

사이버전은
→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병크가 더 크게 터지는 영역”**이다.

특히 현대전은
한 줄의 코드 → 한 도시 마비
DNS 하나 오류 → 한 나라 인터넷 불능
전력망 하나 침투 → 겨울 국가 전체 정전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 하나가 초대형 병크”로 확장된다.

그리고 그 실수는 대부분

‘해커가 만든 오류인지, 단순 장애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나간다.

이 모호함 자체가 병크의 본질이다.


■ 🧭 1편 결론

전쟁은 더 이상 전선에서 벌어지지 않는다.
이제는 시스템 로그 안에서 시작된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 국가의 병크는 끝없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