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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병크 연대기 – 중동의 도시들: 몰락과 재탄생 🔥 제2편 – 바그다드: 문명의 요람, 전쟁의 중심

지구굴림자 2025. 11. 14. 08:55

🏙️ 지구병크 연대기 – 중동의 도시들: 몰락과 재탄생 🔥 제2편 – 바그다드: 문명의 요람, 전쟁의 중심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심장에서 태어난 도시, 바그다드.
한때 이슬람 황금기의 중심이었고, 책과 학문·천문학·의학이 꽃피던 곳.
세계의 지식이 이 도시에 모였고, 다시 세계로 흘러갔다.
그만큼 바그다드는 인간 문명의 **‘기원’과 ‘정점’**을 동시에 품고 있던 도시였다.

하지만 20세기, 그리고 21세기 초에 접어들면서
바그다드는 “문명의 요람”에서 “전쟁의 상징”으로 뒤집혀버린다.


2003년 이라크 전쟁 – 국가가 무너진 순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동시에 국가 체제 전체를 붕괴시켰다.

군대 해산, 행정조직 해체, 경찰 공백.
도시는 하루아침에 ‘무정부 지대’가 되었고,
물·전기·교통·치안… 모든 기반시설이 끊어졌다.

사담 정권의 억압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자유가 아니라 혼돈과 무장세력이 들어왔다.


IS의 부상 – 국가 공백이 불러온 괴물

권력 공백은 곧 **IS(이슬람국가)**의 빠른 확장을 허용했다.
종파 갈등(시아파–수니파)은 점점 격렬해졌고,
바그다드는 폭탄 테러와 납치, 민병대 통제 하에 놓였다.

도시는 더 이상 도시가 아니었다.
외부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총합이 “일상”이 되어버린 공간.


전쟁보다 더 긴 사투: 평시가 더 고통스러운 도시

전쟁이 끝나도 바그다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 전력 공급은 하루 몇 시간
  • 식수는 오염된 채로 방치
  • 경찰·군·민병대가 뒤섞인 치안 공백
  • 실업과 빈곤, 공포가 일상이 된 거리

바그다드 사람들은 “전쟁이 끝난 뒤가 더 힘들었다”고 말한다.
총성이 멎어도, 폭발의 흔적은 도시의 뼈대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핵심 메시지

“바그다드는 전쟁이 도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끝난 뒤의 무질서가 더 큰 재앙임을 보여줬다.”


마지막 한 줄 코멘트

…도시는 파괴로 죽지 않는다. 복구되지 못한 시간 속에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