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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병크 연대기 – 제2차세계대전편제3편 – 동부의 지옥: 독소전, 인류가 만든 최대의 살육전

지구굴림자 2025. 11. 10. 09:00

🕳 지구병크 연대기 – 제2차세계대전편

제3편 – 동부의 지옥: 독소전, 인류가 만든 최대의 살육전


🌍 유럽의 공기가 바뀌던 해, 1940

1940년, 독일은 유럽 대부분을 집어삼켰다.
프랑스는 무너졌고, 북유럽은 점령되었으며,
이제 유럽 대륙의 마지막 상대는 바다 건너의 섬, 영국이었다.

히틀러는 바다를 건너기 위해 공군의 지배가 필수임을 알았다.
이때 벌어진 전투 — ‘영국 본토 항공전(Battle of Britain)’.
하늘은 매일같이 불타올랐고, 런던은 폭격으로 무너졌지만,
영국 공군 RAF는 굴복하지 않았다.

결국 히틀러는 깨달았다.
강력한 해군이 없는 이상, 영국 본토를 점령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그 판단이 전쟁의 방향을 틀었다.
그의 시선은 서쪽 바다가 아니라, 동쪽 대륙, 소련으로 향했다.


⚙️ 독소 불가침 조약 — 믿음과 경계의 이중극

1939년 체결된 독소 불가침 조약.
겉으로는 ‘상호 불침공’, 속으로는 ‘시간 벌기’였다.

히틀러는 “소련과 협력할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은 이용할 뿐”이라 생각했고,
스탈린은 “언젠가 침공하겠지만 아직은 아닐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스탈린의 방심은 깊었다.
심지어 독일이 침공하기 직전까지
소련은 독일로 자원 열차를 보내주고 있었다.
그만큼 스탈린은 히틀러의 타이밍을 오판했다.


⚔️ 1941년 6월 22일, 바르바로사 작전 개시

새벽, 독일군 3백만 명이 국경을 넘어섰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소련군 대부분은 ‘훈련 중’이었고,
전선은 단 며칠 만에 300km 이상 밀렸다.

히틀러는 “이건 단기전이다. 3개월 안에 끝낸다”고 선언했지만,
그는 러시아의 땅, 기후, 인내심을 몰랐다.


❄️ 모스크바의 겨울, 제국이 멈춘 계절

1941년 12월, 독일군은 모스크바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겨울이 시작되었다.
엔진은 얼고, 병사들은 여름 제복으로 떨었고,
연료는 얼어붙었다.

히틀러의 군대는 눈 속에서 멈췄고,
소련은 반격을 개시했다.
이 순간 전쟁은 ‘정복전’에서 **‘소모전’**으로 바뀌었다.


🩸 레닌그라드, 도시가 포위된 900일

레닌그라드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었다.
‘레닌’의 이름이 붙은 도시, 체제의 상징이었다.
그 상징성을 알고 있던 독일군은 미친 듯이 공격했고,
그 상징을 지키려는 주민들은 군대와 함께 싸웠다.

그들은 후퇴할 수도 없었다.
그들의 집이 곧 전장이었고,
그들의 거리가 곧 방어선이었다.
그래서 끝까지 버틸 수밖에 없었다.


⚔️ 스탈린그라드, 인류가 만든 가장 잔혹한 전투

1942년 여름, 히틀러는 다시 남하했다.
목표는 볼가 강의 요충지,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한 건물, 한 계단, 한 벽을 두고 벌어졌다.
하루에 수천 명이 죽었다.

스탈린의 도시’를 지키는 싸움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었다.
후퇴할 수 없는 사람들,
자신의 터전이 곧 전장이 된 시민들의 싸움이었다.
그 절박함이 결국 도시를 지켜냈다.
소련군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말라”는 명령 아래,
심지어 후퇴병을 총살하며 진지를 지켰다.

결국 1943년 2월, 독일 제6군은 항복했다.
히틀러의 ‘불패 신화’는 스탈린그라드에서 깨졌다.


🚂 쿠르스크, 철과 피의 마지막 도박

1943년 여름, 독일은 마지막 희망으로 쿠르스크 전투를 벌였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차전 — 7천 대의 전차, 2백만 명의 병력.

하지만 그마저도 소련의 준비된 방어선 앞에 무너졌다.
쿠르스크 이후, 독일은 공격국이 아니라 도망치는 나라가 되었다.


⚰️ 결론: 인류가 만든 지옥

독일은 패배했고, 소련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3천만 명 이상이 죽었다.
총알보다 굶주림이, 폭탄보다 추위가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히틀러의 인종전쟁과 스탈린의 인명전쟁 —
두 독재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 한 줄 코멘트

“히틀러의 방향 전환이 유럽을 불태웠고, 스탈린의 오판이 인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