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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464편 — 아프가니스탄, 잿더미 속의 겨울

지구굴림자 2025. 11. 7. 08:30

🌍 지구는 현재 진행형 464편 — 아프가니스탄, 잿더미 속의 겨울

 

💥 북부 강진, 6.3의 공포

11월 4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에 샤리프 인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27명 사망, 1,000여 명 부상, 수백 채의 가옥이 붕괴됐다.

문제는, 이 지역이 이제 막 겨울 한파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피해자 다수가 추위 속에 노숙 중이며, 전기·식량·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산악지형과 끊긴 도로 탓에 구조대 접근조차 쉽지 않다.


🧱 무너진 도시, 무너진 시간

진앙에 가까운 사만간주타슈쿠르간 지역은 흙벽돌과 목재로 지어진 주택들이 대부분 완파됐다.
15세기 건축물인 ‘푸른 모스크’(Hazrat Ali Mosque) 역시 일부 미나렛이 균열되고 타일 장식이 떨어져 나갔다.
문화유산까지 피해를 입은 이번 사태는, 빈곤국의 건축·복구 인프라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 구조의 시간은 느리다

현지 구조팀과 NGO들이 분투 중이지만, 장비 부족과 혹한이 복구를 가로막고 있다.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일부 지역은 텐트조차 부족하다.
피해민 중 절반 이상이 여성·어린이이며, 이재민 보호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 재난 위에 쌓이는 외교전

지진 이후 인도와 중국이 동시에 원조를 제안했다.
인도는 “#IndiaFirstResponder” 구호 아래 15톤 식량과 의료물자를 긴급 지원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중국 역시 장비·구호팀 파견을 발표했다.

이 두 강대국의 경쟁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누가 아프가니스탄의 손을 먼저 잡을 것인가’**를 두고 벌어지는 외교전의 서막이기도 하다.


🧭 병크 포인트

“지진은 땅을 흔들었지만, 세계는 권력을 흔들고 있다.”

이번 재난은 자연의 재앙이면서,
정치·외교·경제가 얽힌 ‘복합 위기’의 축소판이다.
재난 대응조차 지정학의 무대가 되는 지금,
도움을 내미는 손이 모두 선의만은 아닐지 모른다.

 


🪶 한 줄 코멘트:
“땅이 갈라질 때, 인간의 민낯도 함께 드러난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