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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453편 - 달러의 그림자, 세계를 덮다 — 미국의 ‘글로벌 달러화 확장 전략’

지구굴림자 2025. 11. 4. 08:35

🌍 지구는 현재 진행형 453편 - 달러의 그림자, 세계를 덮다 — 미국의 ‘글로벌 달러화 확장 전략’

 

💵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금융 질서를 재편하려는 새로운 달러화 전략을 가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 재무부와 국제개발기구(USAID)가 신흥국 경제에 ‘달러화(dollarisation)’를 권유하는 방향으로 비공식 협의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국은 아르헨티나, 레바논, 파키스탄, 짐바브웨 등으로, 공통점은 자국 통화가 불안정하고 외환보유고가 취약한 나라들이다.

 

🌎 미국의 목표는 단순한 금융 안정이 아니다. FT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화를 통해 정치적 의존도를 높이는 전략적 도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국가가 달러를 법정통화로 채택하면, 자연스럽게 미국의 금융 제재 체계와 결제망(SWIFT·연준 계좌)에 종속된다. 즉, 경제주권 일부를 워싱턴에 맡기게 되는 셈이다.

 

🏦 실제로 IMF 내부에서도 “달러화를 통한 신흥국 안정화”라는 명목 아래 미국 주도의 ‘비공식 금융 블록화’ 논의가 확산 중이다. 달러 결제망을 통해 미국은 인플레이션 억제, 대외 부채 상환, 환율 통제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신흥국 입장에서는 단기적 안정성을 얻는 대신, 금리 정책과 통화 공급의 주도권을 잃게 된다.

 

📉 아르헨티나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자국 화폐가치 폭락과 외채 위기 속에서 일부 정당은 “차라리 달러화를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경고한다. 달러화는 물가 급등의 일시적 봉합책일 뿐,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과 금융 독립성을 갉아먹는다. 한 금융연구소 보고서는 “달러는 약속된 안정이 아니라, 선택된 종속”이라고 표현했다.

 

🧭 미국의 계산은 명확하다. 패권은 무력보다 금융에서 유지된다. 탄소세·기후협약에서 보였던 ‘거부의 논리’가 이번엔 달러를 통한 ‘포섭의 논리’로 바뀌었다. 달러를 쓰는 나라가 늘어날수록, 미국의 제재망은 넓어지고 세계 경제는 더 단극화된다.
그리고 그 무게 중심은 여전히, 워싱턴의 금고 속에 있다.


🔥 병크 포인트:
“달러는 종이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잉크다.”


📎 출처: Financial Times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