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 《지구병크 연대기 – APEC의 탄생과 역설》⚙️ 2편 – 통합의 그늘 (2000~2010)

지구굴림자 2025. 10. 30. 08:55

🌏 《지구병크 연대기 – APEC의 탄생과 역설》⚙️ 2편 – 통합의 그늘 (2000~2010)

 

 

 

2000년대 초, 세계는 ‘글로벌화의 황금기’를 외쳤다.
그러나 APEC의 회의장 안에서는 묘한 공기가 돌기 시작했다.
“협력”이라는 단어가 점점 “이익 조율”로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신흥국들이 휘청거린 사이,
중국은 WTO 가입(2001)을 통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다.
APEC 무대에서 중국은 자신감을 드러냈고,
미국은 이를 견제하며 자유무역의 ‘룰 메이커’ 자리를 사수하려 했다.

 

그 사이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들은
글로벌 가치사슬의 하청 구조 속에서
‘성장은 했지만, 주도하지는 못한’ 기묘한 상태로 남았다.

WTO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각국은 FTA, 양자협정, 블록경제로 우회하기 시작했다.


결국 APEC은 **‘공동의 비전’이 아닌 ‘정치적 무대’**로 전락했다.

회의는 열렸지만, 신뢰는 닫혔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통합’이라는 단어는
협력의 상징이 아니라, 패권의 무대 장치로 변해버렸다.


💬 병크 포인트:
“연대의 외피 속엔 경쟁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 한 줄 코멘트:
“서로의 손을 잡았지만, 주먹은 꽉 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