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정치 개그 시리즈
🌏 《지구병크 연대기 – APEC의 탄생과 역설》🏗️ 1편 – 태평양의 약속(1989~1999)
지구굴림자
2025. 10. 30. 08:50

🌏 《지구병크 연대기 – APEC의 탄생과 역설》🏗️ 1편 – 태평양의 약속(1989~1999)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세계는 “이념의 시대에서 시장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 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구상이 등장한다 — 바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당시 미국, 일본, 호주가 주도하며 내세운 명분은 ‘공동 번영’이었다.
하지만 그 속내는 분명했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무역질서를 강화하고 싶었고,
일본은 ‘경제대국’의 위상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려 했다.
호주는 중개자이자 조율자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0년대 초, APEC은 순식간에 21개 회원국을 포괄한 초대형 경제 협의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협력보다 경쟁이 먼저였다.
개방·민영화·규제완화 — 신자유주의의 3단 콤보가
태평양 전역을 휩쓸었다.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같은 신흥국들은
“세계시장에 들어가야 산다”는 명분 아래 개방을 가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자본은 들어왔지만, 산업은 무너지고
단기 외채와 투기자본이 국가경제를 흔들었다.
“공동번영의 약속”은 결국 누군가의 손익계산서 위에 쓰였다.
소득 격차는 벌어지고, 외환위기의 불씨는 이때 이미 타오르고 있었다.
태평양의 약속은 화려했지만, 그 아래에는 이미 병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 엔딩 포인트:
“APEC은 협력의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이윤의 계산서로 끝났다.”
🔥 한 줄 코멘트:
‘서로의 이익을 맞추려다, 결국 서로의 주머니를 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