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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병크 연대기 103편 - 4편: 아시아의 극우 ― 제국의 유산과 피해자 코스프레

지구굴림자 2025. 10. 13. 09:40

🌏 지구병크 연대기 103편 - 4편: 아시아의 극우 ― 제국의 유산과 피해자 코스프레


🗾 1. 일본 ― 제국은 사라졌지만, 영혼은 남았다

1945년, 패전과 함께 일본 제국은 해체되었다.
그러나 *“전쟁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내부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1950년대, 보수 정치인들은 “패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름으로
**‘자학사관(自虐史観) 극복론’**을 내세웠다.
이는 곧 “우리도 피해자였다”는 논리로 변했다.

그들은 전쟁을 일으킨 ‘가해자’에서,
히로시마·나가사키의 ‘피해자’로 자신을 포장했다.
그리고 그 프레임 아래에서 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거기엔 전범 A급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말한다.

“그들도 국가를 위해 싸운 영령일 뿐이다.”

이 말은 일본 극우의 교리처럼 반복된다.
“우린 패했지만, 틀리지 않았다.”
이 한 문장이, 오늘날 일본 우익 교과서의 뿌리다.


🇰🇷 2. 한국 ― 반공의 이름으로 자란 극우

한국의 극우는 전쟁에서 태어난 게 아니다.
‘냉전 체제’라는 온실에서 길러졌다.
해방 이후,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반공’을 국가 정체성 그 자체로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친일파들은 ‘반공 투사’로 세탁되었고,
이승만은 그들과 손을 잡았다.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득권의 재편이었다.

이후 1960~70년대 군사정권은
‘공산주의자 = 적’이라는 프레임으로
국민을 통제하고, 비판을 억눌렀다.

이때 만들어진 사고방식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국가를 비판하는 자는 빨갱이.”
한국의 극우는 총이 아니라, 낙인으로 사람을 죽였다.


🇮🇳 3. 인도 ― 힌두의 이름으로 벌어진 배제

인도의 극우는 종교를 무기로 들었다.
영국의 식민 통치가 끝난 뒤,
힌두교 중심의 민족주의가 국가 정체성이 되었다.

그 선두에 선 것이 바로 BJP(인도국민당),
그리고 그들의 사상적 뿌리인 **RSS(민족자원봉사단)**이다.

그들은 “힌두교가 곧 인도의 뿌리”라 주장하며
이슬람·기독교 등 소수 종교를 ‘외래 침입자’로 규정했다.
그 결과, 종교 폭동과 학살은 끊이지 않았다.

“하나의 인도, 하나의 종교, 하나의 민족.”
이 구호는 히틀러의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을 그대로 닮았다.


⚰️ 4. 피해자 코스프레의 기술

아시아의 극우는 유럽처럼 패전의 부끄러움을 버리지 않았다.
대신 그 부끄러움을 ‘피해자 서사’로 바꿨다.

일본은 “원폭 피해자”를 말하며 침략의 역사를 지웠고,
한국은 “북의 위협”을 말하며 내부의 독재를 정당화했다.
인도는 “힌두의 피해”를 내세워 타 종교를 박해했다.

결국 그들의 논리는 같다.
“우리는 피해자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정당하다.”
하지만 그 피해자 코스프레 뒤에는
가해자의 손때 묻은 깃발이 여전히 펄럭이고 있다.


📜 결론 ― 가해의 유산, 피해의 가면

“아시아의 극우는 가해자의 유산을
피해자의 탈로 가린 채 다시 등장했다.”

그들은 전쟁에서 진 게 아니라,
역사의 거울 앞에서 자기반성을 거부한 채 살아남은 자들이다.


😂 코멘트:
유럽의 극우는 “우린 강했다”를 외쳤고,
아시아의 극우는 “우린 억울했다”를 외쳤다.
둘 다 틀렸지만, 둘 다 지금도 잘 먹고 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