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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병크 연대기 78편 – 네덜란드편 3편: 대국 경쟁의 몰락

지구굴림자 2025. 8. 26. 09:00

📘 지구병크 연대기 78편 – 네덜란드편 3편: 대국 경쟁의 몰락

 

네덜란드의 황금기는 바다에서 시작됐지만, 결국 바다에서 서서히 무너져 갔다.
17세기 중반, 네덜란드는 영국과 무려 세 차례에 걸친 해전을 치렀다. 상업 항로와 해상 패권을 두고 벌어진 이 전쟁에서 네덜란드는 처음엔 기세등등했지만, 영국의 군사력 강화와 조세·군사 개혁 앞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672년. 네덜란드 역사의 암흑기로 불리는 해, 바로 Rampjaar(재앙의 해) 가 닥쳤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거대한 육군을 이끌고 네덜란드를 침공했고, 동시에 영국·쾰른·뮌스터까지 네덜란드를 포위하며 네 방향에서 공격했다.
작은 공화국 네덜란드는 하루아침에 생존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국내 상황도 최악이었다.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다”며 폭발했고, 결국 요한 더 비트 형제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정치적 테러까지 벌어졌다. 경제적 충격, 사회적 불안, 외적의 침공이 동시에 덮친 그 해는 네덜란드인들에게 두고두고 남은 집단적 트라우마가 되었다.

 

네덜란드는 이후에도 해상 무역 강국으로 명맥은 이어갔지만, 패권의 주도권은 이미 영국으로 넘어가 있었다. 세계 바다의 중심은 더 이상 암스테르담이 아니라 런던이었다.

 

💬 유머 한 스푼
“재앙의 해라… 이름부터 너무 직관적이네.
만약 한국에서 저런 이름을 붙였다면, 아마 ‘멘붕의 해’라고 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