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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병크 연대기 75편 – 포르투갈 편 ( 3편 – 제국의 그림자 )

지구굴림자 2025. 8. 15. 09:00

지구병크 연대기 75편 – 포르투갈 편 ( 3편 – 제국의 그림자 )

 

 

19세기 초, 포르투갈 제국의 심장부였던 브라질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제국은 급격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브라질은 단순한 식민지가 아니었다. 설탕, 커피, 담배, 목재, 금, 다이아몬드까지 제국 재정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거대한 보고였다. 그러나 그 ‘황금알 낳는 거위’가 사라지자, 포르투갈은 한순간에 재정 적자 국가로 추락했다.

 

남은 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몇몇 식민지였다. 모잠비크, 앙골라, 마카오, 티모르 같은 지역이었지만, 이미 산업혁명으로 무장한 영국·프랑스·네덜란드의 식민지 운영 시스템과 비교하면, 포르투갈의 통치는 구식이었다. 기계화된 생산과 철도망, 대규모 무역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경쟁국들 사이에서, 포르투갈은 16세기 방식의 해상무역에만 매달렸다. 그 결과, 해상 패권은커녕 식민지조차 지키기 버거운 ‘제국 흉내’만 내는 나라가 되어갔다.

 

국내 산업은 더 심각했다. 수세기 동안 ‘해외에서 금과 은이 들어오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포르투갈은 자국 내 공업 기반을 제대로 발전시키지 않았다. 장인과 상인들은 점차 사라지고, 대신 귀족과 지주들이 정치와 경제를 장악했다. 이는 경제를 더욱 경직시키고, 제국의 회복 가능성을 뿌리째 흔들었다.

 

20세기 중반,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아프리카 식민지들이 독립하면서, 포르투갈의 제국 깃발은 완전히 내려갔다. 한때 세계를 개척했던 선박과 지도는 박물관에 전시되고, ‘대항해시대의 영광’은 관광 상품과 역사 교과서 속의 문구로만 남았다.

 

유머 마무리
예전엔 바다 위에서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다!’를 외쳤지만,
이제는 축구장에서 ‘우리가 유럽의 다크호스다!’를 외친다.
결국 역사의 파도는, 이번엔 축구공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