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륙전선 브리핑

2편. G7 – 정상들의 회의, 그 의미와 한국의 존재감

지구굴림자 2025. 6. 19. 08:48

G7 리뉴얼편 – 정상들의 회의, 그 의미와 한국의 존재감


🌐 G7이란?

G7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 총 7개 선진국으로 구성된 회의체로, 경제·외교·안보 등 전방위 현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다. G20과는 달리, G7은 소수 정예 국가들만으로 구성되어 보다 유연하고 즉각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중요한 것은 멤버십보다도, 정상들이 직접 만나고 교류하며 실질적인 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점이다.

"진짜 회의는 공식 회의장에서가 아니라, 커피 브레이크 시간에 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 이재명 대통령의 활약

이번 G7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과 양국 협력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누었고, 일본의 이시바 총리와의 첫 만남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일본은 향후 미국과의 관세 전쟁 가능성이 예견되어 있는 상황이고, 반도체·자동차 등 강점 산업이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서로간의 무역 전략을 공유하고, 우회 협력 루트를 탐색한다면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도 있다.

물론, 공짜는 없다. 역사 문제 등 중대한 국익 사안이 아니라면, 일부 일본 편을 들어주는 전략적 균형 외교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 트럼프 대통령과의 아쉬운 불발

다만 이번 회의에서 아쉬웠던 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무산된 것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공습 사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급히 귀국했고, 준비된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트럼프는 말 잘 안 듣는 것으로 정평이 난 위인이다. 그래서 단 한 번의 회담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동일한 메시지를 내고, 필요하다면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시도까지 한다면, 그 고집쟁이 영감님도 손을 들 날이 올지도 모른다.


🍁 캐나다 사례: 미국과의 거리 두기 전략

비슷한 사례로는 캐나다가 있다. 미국 옆에 붙어있는 나라인 만큼, 미국이라는 거대한 소비자에게 자원을 팔며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관세 전쟁을 걸자, 캐나다는 즉시 수출처 다변화에 나서며 대응했다. 미국이라는 주요 시장이 사라지면 당연히 손해지만,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미국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한국도 참고할 만한 사례다. 강대국과의 관계는 복종이나 반항의 문제가 아니라, 유연한 전략과 다변화가 핵심이다.


🧭 총평: G7, 세계와 연결되는 통로

G7은 더 이상 '남의 리그'가 아니다. 한국은 초청국으로서 점점 더 많은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전략적 행위자가 되어가고 있다.

강대국과의 만남은 실익도, 위험도 모두 동반된다. 결국 외교란, 적절한 거리감 속에서 실익을 챙기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