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일본이 1945년에 분단됐더라면?

만약에 일본이 1945년에 분단됐더라면?
3편 – 한국이 분단되지 않은 세계, 그리고 우리가 놓친 것
1949년, 일본은 북일본(소련)과 남일본(미국)으로 완전히 갈라졌다.
그 결과, 미소 양측은 조선을 분할 통치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된다.
대한민국은 단일 정부 수립을 통해 통일 국가로 독립한다.
이 세계에선 전쟁도, 분단도 없었다.
한국전쟁은 없다
미국과 소련은 일본 열도에 이미 전략적 긴장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를 냉전 실험장으로 만들 이유가 사라진다.
결국 대한민국은
전후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안정적인 독립과 재건을 이룬다.
그런데 현실은?
현실에선 전혀 반대였다.
일본은 전범국이었음에도 분단되지 않았다.
오히려 조선이 미소에 의해 분할 통치되었고,
그 결과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분단 상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미국은 일본을 전략적 파트너로 전환하고자 했다.
분할 대신 단일 점령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재건과 보수 세력 육성에 집중했다.
그리고 더 깊은 지정학적 이유가 있었다.
만약 독일처럼 일본도 분할 통치했다면,
소련군은 홋카이도와 동북 일본을 넘어
태평양으로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당시 미국은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자부했지만,
소련 역시 유럽과 아시아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었다.
미국은 소련 함대가 태평양에서 활동하는 가능성 자체를 없애고자
일본 본토에 대해 철저히 단독 점령 전략을 고수했다.
그 결과, 일본은
전범국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국가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전범국은 통일되고, 피해국은 분단되었다
이 말이 현실이 된 이유는 하나다.
강대국의 전략적 계산 때문이었다.
- 일본은 냉전에서 미국이 필요로 한 우방이었고,
- 조선은 냉전 실험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정의는 뒷전이었고, 편의가 앞섰다.
이것이야말로 지구의 병크다
전범국은 통일되고,
식민지 피해국은 분단되었다.
이 불합리한 역사의 구조는
지금도 한반도와 동북아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우연이 아니라,
선택되고 설계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