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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1019편 - 러시아, 텔레그램 퇴출 명분 쌓기… 전쟁 이후 ‘인터넷 철의 장막’ 가속

지구굴림자 2026. 2. 26. 08:55

🌐 지구는 현재 진행형 1019편 - 러시아, 텔레그램 퇴출 명분 쌓기… 전쟁 이후 ‘인터넷 철의 장막’ 가속

 

📡 러시아에서 사실상 마지막 비통제 소통 플랫폼으로 남아 있던 텔레그램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를 테러 지원 혐의로 조사하면서, 정부가 서비스 전면 차단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텔레그램이 우크라이나 및 NATO 정보기관의 대러 활동에 활용됐고 군 관련 암살 작전이나 무장 세력 활동과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크렘린궁은 공식 기소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안보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실제 규제 수순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텔레그램은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에서 드물게 살아남은 비통제 플랫폼이었다. 월간 이용자가 1억 명을 넘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기관까지 정책 발표와 민원 소통에 활용될 만큼 사회 전반에 깊이 침투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군인들도 암호화 채팅 기능을 사용해 왔다.

⚙️ 그러나 전쟁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러시아 정부는 텔레그램이 극단주의 콘텐츠를 충분히 차단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접속 속도 제한과 기능 축소 등 단계적 압박을 강화해 왔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차단, 유튜브 규제 강화 등 온라인 공간 통제 확대 흐름의 연장선이다.

🔥 특히 두로프가 반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보안기관의 암호화 키 제공 요구를 거부하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텔레그램이 정보 통제 체계의 ‘구멍’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 현재 러시아는 사용자들을 국영 소통 앱 ‘맥스(MAX)’로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다만 맥스가 강력한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감시 우려가 크고 이용자 반발도 상당하다. 군 내부에서도 텔레그램 제한이 정보 공유를 어렵게 만든다는 불만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 텔레그램 차단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는 2018년에도 차단을 시도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사용자 저항으로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형사 수사까지 동원하며 규제 수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전면 차단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플랫폼 규제가 아니라 전쟁 이후 러시아가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 통제 체계의 핵심 장면으로 해석된다.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 정보 통제가 강화되면서 러시아 인터넷 공간이 점점 폐쇄적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전쟁은 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인터넷도 바꾼다.
총성이 길어질수록 자유로운 플랫폼은 먼저 사라진다.
러시아에서 텔레그램이 흔들린다는 건, 정보의 국경이 다시 세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철의 장막은 철조망보다 먼저 온라인에서 내려온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