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784편 - 국기를 든 팝스타, 40년 독재에 맞서다…우간다 ‘저항의 얼굴’ 보비 와인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84편 - 국기를 든 팝스타, 40년 독재에 맞서다…우간다 ‘저항의 얼굴’ 보비 와인
🎤 우간다 대선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연단 위 정치인이 아니라, 국기를 든 한 팝스타다.
오는 15일 치러지는 우간다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후보로 나선 보비 와인(본명 로버트 캬굴라니)는 “이번 선거는 해방과 자유에 관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가수이자 배우였던 그는 이제 40년 장기 집권 체제에 맞선 저항의 얼굴이 됐다.
🗳️ 상대는 40년 권력의 화신
와인이 맞서는 인물은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다. 무세베니는 2005년과 2017년 개헌을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과 연령 제한을 차례로 폐지하며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이번 선거에서 7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 ‘빨간 베레모’가 금지되자, 국기가 무기가 됐다
2021년 대선 당시 와인 진영은 ‘빨간 베레모’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군복 색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불법화했고, 당사 압수수색과 탄압이 이어졌다. 그 결과 시민들이 택한 대체 상징은 단순했다. 누구도 불법이라 할 수 없는 국기였다. AFP에 따르면 우간다 국기는 이제 독재에 맞선 시민 저항의 상징이 됐다.
🛡️ “국기를 든 시민을 쏜다는 건, 나라를 쏘는 것”
유세 현장에서 만난 한 지지자는 “보안군이 국기를 든 우리에게 총을 쏜다면, 그건 나라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대선 과정에서 와인의 지지자 수십 명이 보안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유엔 인권기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야권 탄압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빈민가에서 무대로, 무대에서 정치로
와인은 수도 캄팔라의 빈민가 출신이다. 위생·부패·사회 문제를 다룬 ‘에듀테인먼트’ 음악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2016년을 기점으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대선에서는 35.1%를 득표하며 무세베니에게 집권 이후 최저 득표율을 안겼다.
🗂️ 이번 선거는 ‘집권’보다 ‘항의’
와인은 이번 대선을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항의의 과정으로 규정한다. 그는 “우간다는 이미 민간 지도자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투표를 통한 저항을 호소한다. 최근 그는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유세에 나선다. 최루탄과 물대포 속에서도 지지자들은 국기를 들고 그의 뒤를 따른다.
🌍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시험대
우간다의 이번 선거는 단지 한 나라의 정권 교체 여부를 넘어, 아프리카 장기 집권 체제에서 **‘선거가 여전히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를 묻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국기를 든 팝스타의 도전은 그래서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독재는 군복과 총으로 자신을 지키지만, 저항은 때로 국기 하나로 자신을 증명한다.
우간다의 이번 선거가 바꾸는 건 결과보다도, 사람들이 다시 ‘나라’를 자기 손에 쥐었다는 감각일지 모른다.
출처: Reuters,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