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721편 - 사우디-UAE 대리전 된 ‘예멘 내전’…중동 화약고에 불붙나

🌍 지구는 현재 진행형 721편 - 사우디-UAE 대리전 된 ‘예멘 내전’…중동 화약고에 불붙나
예멘 내전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번엔 후티 반군도, 예멘 정부도 중심이 아니다.
중동의 맹주로 불려온 **Saudi Arabia**와 **United Arab Emirates**가 서로를 향해 사실상 대리전의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동맹이었고, 한때는 ‘형제 국가’로 불렸던 두 나라의 균열이 예멘이라는 전장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 사우디의 공습, 메시지는 분명했다
사우디는 최근 예멘 남부 무칼라 항구를 직접 폭격했다. 이 지역은 UAE가 지원하는 예멘 분리주의 세력 Southern Transitional Council(STC)의 근거지다.
사우디의 논리는 단순했다.
UAE가 STC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와 차량을 반입했고, 이는 **사우디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레드라인’**이라는 것이다. 사우디는 UAE군에 “24시간 내 철수”라는 공개 경고까지 던졌다.
UAE가 즉각 병력 철수를 결정하면서 정면 충돌은 피했지만, 이미 선은 넘어갔다.
사우디가 동맹국이 후원하는 세력을 직접 타격한 것 자체가 관계의 질적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 같은 적을 두고도 다른 계산
아이러니한 점은, 두 나라가 원래 같은 전쟁을 함께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2015년, 사우디와 UAE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맞서 예멘 내전에 공동 개입했다.
하지만 1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전쟁의 목적이 달라졌다.
- 사우디:
→ 국경 안보 최우선
→ 예멘 중앙정부와 군 지지 - UAE:
→ 해상 물류·항만 통제 중시
→ 예멘 남부 독립을 주장하는 STC 지원
같은 전장을 두고 사우디는 ‘안보 국가’, UAE는 ‘해양 상업 국가’의 시각으로 움직인 셈이다.
🧨 “등 뒤에 칼을 꽂았다”
갈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누적돼 있었다.
STC가 활동 범위를 사우디 국경 인근으로 넓히자, 사우디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는 과거 비공식 석상에서
“UAE는 우리의 등 뒤에 칼을 꽂았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사우디가 이번 사태를 전술적 마찰이 아니라 ‘배신’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 ‘카타르 단교’의 악몽이 떠오르는 이유
이번 사태를 두고 2017년 카타르 단교 사태가 다시 거론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시 사우디와 UAE는 카타르에 대해 외교 단절은 물론, 육·해·공 봉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문제는 이번 상대가 카타르가 아니라는 점이다.
UAE는 중동 금융·물류 허브이자, 사우디와 체급이 비슷한 국가다.
양국이 외교·경제 보복으로 치달을 경우, 걸프 지역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 후티 반군의 ‘어부지리’
이 혼란 속에서 가장 미소 짓는 세력은 아이러니하게도 후티 반군이다.
사우디와 UAE라는 강력한 견제 세력이 서로 등을 돌리면, 예멘 북부를 장악한 후티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넓어진다.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를 두고
“예멘 내전의 균형추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한마디
예멘 내전은 더 이상 예멘만의 전쟁이 아니다.
이제는 중동 패권 경쟁의 시험장이 됐다.
사우디와 UAE의 갈등은
종교도, 이념도 아닌 권력과 항로의 충돌이다.
중동의 화약고는
불이 붙어서 위험한 게 아니라,
불을 붙일 손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