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688편 - 🇷🇺 러시아, 우크라전 5년차… 전쟁은 버텼지만 경제는 한계에 다가섰다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88편 - 🇷🇺 러시아, 우크라전 5년차… 전쟁은 버텼지만 경제는 한계에 다가섰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5년차를 맞는 내년에 ‘경제의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러시아 경제를 떠받쳐 온 에너지 산업과 금융 시스템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황보다 더 무거운 문제가, 이제는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 가장 먼저 무너진 것은 에너지 수입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원유·가스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49% 수준까지 급감했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 가격은 배럴당 35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러시아 정부가 올해 예산을 짤 때 기준으로 삼았던 69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 반면 지출은 멈추지 않는다.
국방 예산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49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재정 적자는 커지고, 이를 메울 여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 여기에 미국의 신규 제재가 결정타가 됐다.
미 재무부는 지난 10월 러시아 최대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 34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미 유럽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러시아 에너지 산업은 사실상 이중고에 빠진 셈이다.
⚖️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를 “예고된 위기의 신호”로 본다.
하버드대 데이비스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센터의 크레이그 케네디 연구원은 러시아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금 인상이나 추가 차입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곧 러시아의 대외 협상력이 약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 금융 시스템 역시 불안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방 지출로 인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때 **20%**까지 끌어올렸다. 제재로 수입품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고금리는 기업과 가계의 숨통을 동시에 조이고 있다.
🛢️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원자재 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높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소비 호황이 러시아 경제를 떠받쳤지만, 최근에는 유가 하락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최악의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실제로 러시아산 석유는 갈 곳을 잃고 있다.
케네디 연구원은 하루 160만~280만 배럴의 석유가 확실한 구매처를 찾지 못한 채 해상 유조선에 쌓여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이 막히면 생산도, 재정도 함께 막힌다.
💳 기업 부채 문제는 더 위험한 신호다.
공식 통계상 문제성 채무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이는 군수산업 대출을 제외한 수치다. 국방 부문 대출은 전체 기업 루블화 대출의 약 25%, 총액으로는 2,020억 달러에 달한다.
👷 그 여파는 이미 현장에 나타나고 있다.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10월 기준 미지급 임금 총액은 전년 대비 3배로 급증했다. 올해 러시아 노동청에 접수된 관련 신고만 2만6천 건을 넘는다.
🏦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쇄적인 채무불이행과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미지급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라는 우려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 한 러시아 학자는 “경제 문제가 곧바로 사회·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내년은 이 군사 작전에서 처음으로 정말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은 계속되지만, 경제는 더 이상 같은 속도로 버티기 어렵다는 의미다.
✍️ 오늘의 한 줄 코멘트
전쟁은 총으로 버틸 수 있지만,
경제는 숫자 앞에서 결국 거짓말을 못 한다.
📌 출처: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