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680편 - 덴마크, 400년 넘은 우체국 편지 배달 서비스 종료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80편 - 덴마크, 400년 넘은 우체국 편지 배달 서비스 종료
덴마크가 1624년 시작돼 약 400년간 이어진 우체국 기반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공식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국영 우편회사 포스트노르드는 우편물 발송의 급격한 감소를 이유로 이달 30일부터 일반 편지 배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변화는 디지털 전환의 압력이 극도로 강해진 결과로, 과거처럼 종이 편지 대신 스마트폰과 이메일 등 디지털 메시지가 주된 소통 수단이 되면서 편지 발송량이 지난 25년 동안 90% 이상 줄었다.
📬 우체통 철거와 새로운 구조
포스트노르드는 편지 서비스 중단과 함께 전국에 설치된 빨간 우체통 약 1500개를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된 우체통 중 일부는 상태가 양호한 약 1000개가 온라인 경매에 나왔고, 3시간 만에 완매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편지 서비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고, 덴마크 법에 따라 국민이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수단은 반드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민간 배송업체 **다오(Dao)**가 이를 대신 맡게 된다. 다오는 올해 약 3000만 통의 우편물을 접수했으며, 내년에는 8000만 통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 디지털 국가의 현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전 국민의 약 97%가 국가 전자신원 시스템(‘MitID’)을 사용하며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다. 때문에 정작 실물 편지 수요는 전체 인구의 약 5%만이 이용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일부 젊은 층은 디지털 생활에 대한 반작용으로 손편지 문화를 되살리려는 움직임도 있다. 연구자들은 특히 18~34세 연령대에서 손편지 이용이 다른 세대보다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코멘트
📌
디지털 세상은 편지 봉투를 줄였지만
사람 사이의 온도까지 줄였을까?
기술의 진화는 소통을 빠르게 해도,
그 공허는 다시 다른 방식의 연결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