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667편 - 남아공, 미국 난민 업무 시설 급습… ‘난민’이 외교 갈등이 됐다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67편 - 남아공, 미국 난민 업무 시설 급습… ‘난민’이 외교 갈등이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미국 난민 신청 업무를 담당하던 시설을 급습해
근무자 7명을 체포·추방하면서, 이미 냉각돼 있던 미국–남아공 관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내무부는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미국 난민 신청 기관을 급습해
취업 비자 없이 근무하던 케냐 국적자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취업 비자 신청이 거부된 뒤
관광 비자로 남아공에 입국해 불법으로 난민 업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된 이들은 추방 명령에 따라 자진 출국했으며,
향후 5년간 남아공 재입국이 금지됐다.
■ 남아공 “불법 이민 단속”… 미국 “업무 방해”
남아공 내무부는 이번 조치를
“비자 제도 악용과 불법 이민을 척결하겠다는 원칙적 단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급습이 외교 공관이 아닌 민간 시설에서 이뤄졌고,
체포된 미국 국적자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국제법 위반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를 **‘난민 업무에 대한 부당한 개입’**으로 규정했다.
토미 피곳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의 난민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남아공 정부에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 ‘난민’이 민감해진 이유
이번 사건이 단순한 행정 단속을 넘어
외교 갈등으로 번진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난민 정책이 있다.
현재 남아공 내 미국 난민 신청 업무는
케냐 기반 난민 지원 센터 **‘RSC 아프리카’**가 담당해 왔는데,
이 조직은
- 미국 비영리단체 기독교세계봉사회
- 미국 이주 남아공 백인 정착 지원 단체 ‘아메리카너스’
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남아공의 **아프리카너(백인 농부 집단)**가 박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난민 신청을 우대해왔다.
미국이 전체 난민 수용 상한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남아공 백인 난민에 대해서는 예외적 태도를 보여온 것이다.
■ 이미 악화된 관계, 더 멀어질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남아공 관계는
- 인권 문제
- 토지 개혁
- 백인 농부 문제
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긴장돼 왔다.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안보 연구기관 ISS 설립자
재키 실리어스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체포를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남아공과 트럼프 행정부 관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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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은 보호의 대상이지만,
누가 보호받느냐의 문제는 언제나 정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