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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656편 - 중국 공무원 경쟁률 98대 1… ‘철밥통’이 다시 꿈이 된 이유

지구굴림자 2025. 12. 18. 08:35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56편 - 중국 공무원 경쟁률 98대 1… ‘철밥통’이 다시 꿈이 된 이유

 

📉
중국에서 공무원 시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중국 연례 공무원 시험에는
371만 8000명이 지원했다.
선발 인원은 3만 8100명,
경쟁률은 평균 98대 1,
합격률은 고작 1% 수준이다.

🧑‍🎓
이 현상의 중심에는 청년 실업이 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중국의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은
올해 10월 기준 **17.3%**에 달했다.
졸업장을 손에 쥔 청년들 앞에
민간 기업의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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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민간 부문의 상황은 냉혹하다.
중국 상위 500대 민간기업은
지난해에만 31만 명 이상을 감원했다.
부동산 침체, 내수 부진,
그리고 당국의 규제 강화까지 겹치며
‘대기업 취업’ 공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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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보니 흐름이 거꾸로 바뀌었다.
과거엔 고학력 청년들이
더 높은 연봉과 기회를 찾아
민간 기업으로 향했지만,
지금은 안정성이 최우선 기준이 됐다.
CNBC는 이를 두고
**‘철밥통의 인기 부활’**이라고 표현했다.

📊
숫자도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 채용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공공부문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꼽은 학생 비율은
2020년 **42% → 2024년 63%**로 급증했다.
‘높은 연봉’보다
잘리지 않는 직장이 더 중요해진 셈이다.


여기에 세대 인식 변화도 한몫한다.
청년층 사이에서
워라밸예측 가능한 삶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공직은 ‘버티는 직장’이 아니라
‘살아남는 직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
문제는 지원자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방정부 재정난으로
공무원 채용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일부 농촌 지역에선
경쟁률이 무려 6470대 1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세계 최고 수준의 입시 경쟁과 맞먹는다”고 평가한다.

🎓
앞으로 상황은 더 빡빡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중국 대졸자는 1222만 명,
내년엔 127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을 전망이다.
일자리는 줄고,
대기자는 늘어나는 구조다.

📉
전문가들의 우려는 분명하다.
청년들이 창업이나 민간 부문을 외면하고
공공부문으로만 몰릴 경우,
단기적 안정성은 얻을 수 있어도
장기적 성장 동력은 약화될 수 있다
는 지적이다.
국가 인재가 ‘모험’ 대신
‘대기 줄’에 서는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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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의 공무원 시험장은
단순한 취업 경쟁 현장이 아니다.
경기 침체, 민간 부문 위축,
청년 세대의 불안이
한꺼번에 압축된 풍경이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멘트

🍚
철밥통이 다시 인기라는 건,
밥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밖에 먹을 게 없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