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현재 진행형 654편 - 폴란드 “퇴역 미그기, 박물관 말고 우크라로”… 전쟁은 이제 ‘교환’의 문제가 됐다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54편 - 폴란드 “퇴역 미그기, 박물관 말고 우크라로”… 전쟁은 이제 ‘교환’의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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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올해 연말 퇴역 예정인 미그(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선택지는 셋이었다. 박물관, 매각·폐기, 혹은 전장.
폴란드 정부의 답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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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이 전투기들을 박물관에 보낼 수도 있고, 처분할 수도 있다.
아니면 우크라이나에서 적을 무찌르는 데 쓰일 수도 있다”며
“내 생각에 답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전투기의 ‘다음 행선지’를 사실상 공개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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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폴란드가 운용 중인 미그-29는 총 14대.
이 가운데 6~8대가 올해 안에 퇴역할 예정이다.
이미 폴란드는 전쟁 초반 보유분의 절반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넘긴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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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가 남은 미그기까지 요구했지만,
폴란드 국방부는 “자국 안보가 우선”이라며 거절했다.
“왜 더 주지 않느냐”는 비판에도
폴란드의 안보 논리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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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어차피 수명이 다한 기체를 넘기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노하우를 받는 방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무기를 주고, 기술을 받는 거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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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은 이미
1980년대 도입한 소련제 미그기를
미국산 F-35와 한국산 FA-50으로 교체 중이다.
하늘의 주력은 바뀌고 있고,
남은 미그기는 더 이상 ‘핵심 전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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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크라이나는 전쟁 3년 차에 접어들며
드론전의 실전 경험을 가장 많이 쌓은 국가가 됐다.
지난 9월, 러시아산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을 때도
유럽 국가들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때
“우리가 쌓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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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개전 이후
무기를 대거 지원하고,
100만 명 안팎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수용하며
가장 적극적인 지원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피로감과 국내 비판 여론도 함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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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폴란드의 태도는 조금 달라졌다.
무조건적인 지원이 아니라,
자국 이익을 분명히 챙기는 지원으로 방향을 튼다.
이번 미그기 이전 논의는
그 변화가 가장 잘 드러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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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는 19일 바르샤바를 방문해
미그기 이전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폴란드 대통령 역시
“이번 회담은 새로운 양국 관계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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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변수도 있다.
폴란드 측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우크라이나 극우 세력의
폴란드인 학살 문제에 대한 인정과 유해 발굴을
오랫동안 요구해 왔다.
전쟁 동맹이면서도,
역사 문제는 별도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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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논의의 핵심은
‘얼마를 더 주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느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지원은 점점 교환의 언어로 바뀐다.
🧾 지구굴림자의 마지막 멘트
✈️
이 전투기들은
박물관 대신 전장으로 간다.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