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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5편 — 결론: 이 땅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

지구굴림자 2025. 12. 15. 09:25

「공격자의 입장에서 본 한반도: 이 땅은 왜 이렇게 무서운가」5편 — 결론: 이 땅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

 

사람보다 먼저 싸워주는 지형

전쟁사를 들여다보면, 강한 나라가 반드시 강한 군대를 가졌던 건 아니다.
오히려 버티는 데 성공한 나라들은 공통점이 있다.

👉 사람이 싸우기 전에, 땅이 먼저 싸워줬다는 점이다.

한반도의 산은 공격자를 압도하는 장엄한 벽이 아니다.
알프스처럼 위압적이지도, 히말라야처럼 넘사벽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 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낮지만 끝없이 이어지고, 넘어도 또 나오는 산
이 구조 자체가 침략자에게는 악몽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관악산으로 돌아오면

오늘 관악산을 오르면서 느꼈을 거다.
“높지는 않은데… 왜 이렇게 끝이 안 나지?”

이게 바로 한반도 산지의 본질이다.

  • 한 번에 결판이 나지 않는 경사
  • 잠깐 평지가 나왔다 싶으면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 보급 차량은 올라오지 못하고
  • 병력은 분산되고
  • 지휘 체계는 자연스럽게 깨진다

공격자는 지치고,
방어자는 버틴다.

이 차이가 수천 년 동안 반복됐다.


조상들이 산을 선택한 이유

고대 한반도의 국가들은 성을 쌓을 때부터 달랐다.

  • 평지 성이 아니라 산성
  • 수도 방어선도 산맥
  • 후퇴 경로도
  • 최후 방어선도

이건 우연이 아니다.

조상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땅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병사 숫자도, 성벽도 아니라 지형이라는 걸.

그래서 성보다 산을 믿었고,
군대보다 지형을 먼저 배치했다.


한반도의 진짜 방어력은 ‘산’

외세는 수없이 이 땅을 넘봤다.

몽골도, 왜군도, 근대의 열강도
모두 빠른 승리를 기대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깨달았다.

“이 나라는 생각보다 너무 안 무너진다.”

그 이유는 민족성만도, 정신력만도 아니다.
이 땅 자체가, 쉽게 허락하지 않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마무리

관악산의 돌길을 한 걸음씩 오르며 숨이 차올랐던 그 순간,
조상들이 왜 이 땅에서 버틸 수 있었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높지 않아서 만만해 보였고,
그래서 더 깊이 들어왔고,
그렇게 들어온 침략자들은 결국 산에서 무너졌다.


“이 나라를 지켜온 건 의지만이 아니라, 지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