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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현재 진행형 600편 — “美, AI칩 규제 풀어도… H200 中수출 불확실”

지구굴림자 2025. 12. 5. 08:30

🌐 지구는 현재 진행형 600편 — “美, AI칩 규제 풀어도… H200 中수출 불확실”

 

미국이 드디어 자국산 AI 반도체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완화가 실제 중국 시장에서 ‘꿈의 수출’로 이어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규제 완화 이상의 중국 내부의 반도체 자립 속도 + 지정학적 변화가 얽혀 있다.


■ 규제 완화: 미국의 전략적 후퇴인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연례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서,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던 ‘AI 획득법(AI GAIN Act)’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NVIDIA 의 최신 AI 칩인 “H200” 등 자사 고성능 제품의 중국 수출이 이론적으로 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미국이 반도체 패권보다 단기 이익을 택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규제만 풀었다고 해서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는 것은 아니다.


■ 중국은 이미 ‘독자 생존’ 체제를 준비 중

중국 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반도체 자립을 국책으로 정하고,
자국 기업에 보조금 지급·사용 의무화·기술개발 투자 등을 대폭 확대해왔다. 

실제로 중국 내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으며,
미국산 AI 칩을 전면 수용하지 않더라도 자국산 칩으로 인프라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즉, 설령 미국이 H200을 중국에 판매한다고 해도,
중국은 “수입 → 자국산 교체” 흐름으로 빠르게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칩 경쟁’은 기술 경쟁이 아닌 지정학 경쟁

이번 사태는 단순히 칩을 파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패권 경쟁 + 기술 자립 + 시장 다변화가 함께 엮인
거대한 지정학적 게임의 일부다.

  • 미국은 칩 수출을 통해 일시적으로 제재 완화 + 기업 수익 확보
  • 중국은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 체제 구축
  • 글로벌 시장은 ‘미국 칩 공급 vs. 중국산 칩’이라는 이중 구조로 분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장기 안정 공급망”을 쥐느냐다.
현재로선 중국이 내부 결속력 +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


🟣 한 줄 코멘트

규제가 사라져도, 시장이 허락해도 — 진짜 패권은 ‘누가 오래 버티느냐’에 달렸다. 미국 칩보다, 중국 자립의 생존력이 더 문제다.


출처: 서울경제 / Reuters 등 기사 기반 다음뉴스